서창록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17일(현지시간) 4년 임기(2021∼2024년)의 유엔 ‘시민ㆍ정치적 권리위원회(Human Rights Committee)’ 위원으로 선출됐다. 1990년 한국이 시민ㆍ정치적 권리 규약에 가입한 이후 한국인 인사가 해당 위원회에 진출한 건 처음이다.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서 교수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대표부에서 열린 위원 선거에서 173개 당사국 중 117개국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9명의 위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14명이 입후보했다.
국제 인권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되는 위원회는 △생명권 △신체의 자유 △양심ㆍ종교의 자유 △고문ㆍ비인도적 처우 금지 등 시민ㆍ정치적 권리 규약에 규정된 각종 권리를 각국이 얼마나 잘 이행하는지 여부를 심의하는 유엔 산하 인권협약기구다.
서 교수는 인권 단체인 휴먼아시아 대표,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원, 한국인권학회장 등을 지낸 인권 전문가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