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2021년 광주민간공항 통합 이전을 앞두고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과 공항 내 편의시설을 확충, 접근성 개선을 위한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공사 착공 계획은 최근 광주 일부 정치권에서 민간공항 이전 보류를 제기 하고 나서서 그 의미가 크다.
국토교통부는 중장거리 대형민항기와 화물기의 이ㆍ착륙을 위해 무안공항 활주로를 현재 2,800m에서 전남도가 요구한 400m 이상 연장에 대해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남도의 요구안인 기본계획이 구축되면, 무안공항은 인천과 김포에 이어 국내 3번째로 긴 활주로를 보유하게 된다.
한국공항공사는 무안공항 이용객 편의를 위한 면세점 확장 등 여객청사 리모델링과 주차장 3,284면 증설에 대해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현재 진행중인 관리동 신축공사 등과 함께 총 321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편의시설을 확충, 광주공항 이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여기에다 무안공항을 경유할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도 11월 착공, 오는 2023년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근 목포시 임성과 부산간 남해안 철도도 2023년 개통 예정으로 추진하는 등 무안국제공항 교통접근성이 대폭 확충된다. 이에 따라 충남과 경남권, 전남 동부권까지 이용범위가 확대돼 이용객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안공항은 제1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1995∼2000년)에 지방ㆍ국제화에 대비한 지역거점 호남권 신공항 개발 필요에 따라 반영됐으며, 제2차ㆍ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2000∼2010년)에서는 무안공항 개항 때 광주공항 국제선과 국내선을 이전한다는 내용이 반영됐다.
앞선 2018년 8월,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은 무안국제공항을 국토의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키 위해 2021년까지 남아 있는 민간공항을 조건없이 이전하겠다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도 관계자는 "무안국제공항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서남권 중추공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공항주변에 항공특화(MRO)산업단지 착공, 연관단지 확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중앙정부 및 광주시, 무안군과도 다각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17일 민간공항 통합 이전을 위해 한국공항공사와 무안군, 유관기관과 함께 회의를 갖고 활주로 연장ㆍ편익시설 확충에 따른 현안문제에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