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웨어러블 로봇 ‘벡스’, 전기차 콘셉트카 등으로 세계적인 디자인상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20’에서 총 5개의 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IDEA 디자인상은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가 주관하며 독일의 ‘iF 디자인상’, ‘레드 닷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불린다. 현대차는 IDEA에서 금상 1개, 동상 1개, 파이널리스트1개 등 총 3개를 수상하고, 자체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2개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됐다.
지난해 현대차 로봇 연구 조직(로보틱스랩)에서 자체 개발한 조끼형 로봇 ‘벡스’는 상업ㆍ산업 제품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생산현장에서 장시간 팔을 들어 올려 작업하는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 감소와 동시에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웨어러블 로봇이다.
전기차 콘셉트카 ‘45’와 ‘프로페시’는 자동차ㆍ운송 부문에서 각각 동상과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했다.
콘셉트카 45는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첫선을 보였으며 1970년대 항공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공기 역학을 고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올해 2월 iF 디자인상에서 본상 수상도 했다. 내년 출시할 아이오닉5 외관이 45를 기반으로 한다.
프로페시는 차량의 앞부분에서 뒷부분까지 끊김 없이 하나의 곡선이 흐르는 듯한 차체의 형상을 갖췄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전기차 외관 디자인에 반영될 콘셉트카 2종이 수상하며 전기차 지향점을 전 세계에 선보였다”며 “자동차 디자인 외 부문에서도 금상을 받는 등 디자인 역량의 확장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