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동주택 공시가 합계 '3000조'… 수도권만 2000조

입력
2020.09.17 10:40
송석준 의원실 분석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 1년 새 18% 상승

올해 초 기준 전국 공동주택의 공시가격 총합이 3,0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가주택이 집중된 서울이 집값 총합의 38%를 차지했다. 서울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1년 새 18% 이상 올랐다.

17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 의원(국민의힘)이 발표한 국토교통부의 2019~2020년 시ㆍ도별 공동주택가격 총액(공시가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공동주택 총액은 2,921조2,718억원으로 집계돼 3,000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전국 공동주택 가격 총액(2,646조3,549억원)보다 10.39% 오른 금액이며, 올해 국가예산(512조3,000억원)의 5.7배에 해당한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총액이 2,614조2,350억원(89.5%)으로 압도적이었다. 아파트값 총액은 작년(2,355조6,534억원) 대비 10.98% 올랐다. 다세대가 235조5,565억원(8.1%), 연립주택은 71조4,802억원(2.4%)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11조2,19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807조9,593억원, 부산 169조9,169억원, 인천 139조3,013억원, 대구 120조1,081억원 순이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친 총액만 2,058조원으로, 전국 집값 약 3,000조원 가운데 2,000조원이 수도권에 몰려있는 셈이다.

서울의 공동주택 가격 총액은 전국 총액의 38.0%를 차지했는데, 작년(952조5,059억원) 대비 16.67% 오른 것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가격 총액(956조5,327억원)은 작년 총액(808조2,803억원)보다 18.34% 올랐다.

공동주택 중 아파트 최고가 단지는 서울 용산 한남동의 한남더힐로 65억6,800만원이었고, 연립주택은 서초구 서초동의 트라움하우스 5차(69억9,200만원), 다세대는 강남구 청담동의 다세대주택(41억9,200만원)이었다.

송석준 의원은 "전국 공동주택 가격 상승은 유동성 자금 유입과 수요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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