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발사 가능성에...예의주시하는 軍 당국

입력
2020.09.16 22:10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인청 답변서에서 밝혀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일 예의주시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16일 다음달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과 관련해 "북한의 잠수한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원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질의에 서면으로 이같이 답했다. 원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현재 (북한) 신포조선소에서는 태풍 이후 정비 활동이 진행 중"이라며 "정비 활동 종료 시 단기간 준비로 사출 장비를 이용한 SLBM 발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15일(현지시간) 상업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최근 태풍이 통과한 이후 북한 신포조선소에 정박해 있던 SLBM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4일과 9일 신포조선소에서 포착됐던 선박들이 15일 대부분 사라졌다"며 "지난 일주일 간 신포급 잠수함 위치 조정, 바지선 위치 조정 등 격렬한 할동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그 사이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관통했다.



38노스는 "바지선이 신포조선소 내 가림막에 가려져 수리 중이 아니라면 바지선의 행방은 북한의 임박한 SLBM 시험 발사 신호일 수 있다"며 "하지만 강력한 규모의 태풍 직후 바로 시험 발사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원 후보자도 국회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북한 SLBM은 시험 개발 단계이며 양산 및 전력화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SLBM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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