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최재욱이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기소된 최모 씨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최재욱은 1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개그맨으로 보도된 최모 씨가 본인이며, 혐의를 인정한다. 제 죄를 반성하고,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해당 사건은 3년 전 일이고 지금은 모든 것을 청산하고 성실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매체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최재욱은 "도박장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투자자 A씨와 갈등을 빚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도박장 운영에 가담하지 않은 선배 김형인까지 A씨의 협박을 받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김형인과 최국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최재욱은 2003년 SBS 개그맨 공채 7기로 데뷔해 SBS '웃찾사' 등에 출연한 개그맨이다.
지난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도박장소개설 등 혐의로 김모 씨와 그의 동료 개그맨 최모 씨를 지난 1일 기소했다. 이들은 2018년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뒤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MBC '뉴스데스크' 보도 이후 김모 씨로 지목된 김형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사실이 없다. 오히려 공갈과 협박에 2년간 시달려 고소할 계획이다. 재판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개그맨 최국은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개그맨 최국'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불법 도박장 개설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최모 씨는 제가 아니다. 깜짝 놀랐다. 어이가 없다. 저는 그런 게 안 맞는다"는 말로 의혹을 직접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