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캄보디아와 2015년부터 추진한 개도국 산림파괴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활동(REDD+) 시범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65만톤을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고 16일 밝혔다.
온실가스 65만톤 감축은 승용차(에너지효율 3등급 기준) 약 34만대가 1년동안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양에 해당한다.
지난해까지 5년동안의 온실가스 감축활동이 전문기관 검증을 거쳐 지난 3일 국제탄소시장표준에서 정식으로 인증을 받음에 따라 앞으로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거래를 통해 배출권 판매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녹식기후기금이 브라질 등의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활동 이행에 대한 보상사례에 적용한 탄소배출권 가격(톤당 5달러)을 적용할 경우 300만달러 이상의 가치에 이르는 금액으로, 이 사업의 전체비용 160만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다.
산림청은 이번 시범사업이 캄보디아 산림보전과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한 점도 크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에 대한 기술교육올 통해 농지개간을 방지하고, 양봉과 같은 대체소득원 발굴, 산림보호를 위한 감시활동 등을 지원했다.
또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활동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해외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둬 앞으로 사업에 대한 동력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산림청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파리협정 체제에서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외 감축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청 차장은 "산림은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증진, 생태계서비스 제공 등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캄보디아 시범사업의 성과가 국제사회에서 국가 간 산림협력을 촉진하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