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북한은 거의 봉쇄 상태… 대북 특사 어렵다"

입력
2020.09.15 19:59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현재는 대북 특사를 생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북 관계의 진전을 위해 특사 파견이 가능하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서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특사 파견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북한은 거의 봉쇄를 한 상태”라며 “정규 외교관의 입출경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파장으로 남북 간 교류를 생각하기가 여의치 않다고 말한 것이다.

정 총리는 “현재 우리 입장에서는 인도적 지원이나 필요한 대화 노력을 하고 있지만 북한으로서는 그런 입장이 안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이 수해와 관련, 남측이나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은데 마음을 열어놓고 소통하는 것 같지 않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열린 자세로 대화 노력을 하고 결국에는 비핵화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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