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측 "故 설리 '다큐플렉스' 다시보기 중단, 제2의 피해자 우려" [공식]

입력
2020.09.15 15:43


MBC 측이 고(故) 설리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플렉스’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15일 MBC 측 관계자는 본지에 "지난 10일 방송된 '다큐플렉스'의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제작진의 기획의도와 다르게 설리의 주변인들에게 악플이 달리며 제2의 피해자가 생길 우려가 있어 내린 결정"이라며 "일부 부분 편집 및 재업로드는 계획에 없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다큐플렉스'의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에서는 25살에 하늘의 별이 된 고 설리의 삶을 조명했다. 처음으로 방송에 모습을 보인 설리 엄마 김수정 씨, 설리와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한 티파니 영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그러나 방송 이후 설리의 전 연인 최자를 향한 일부 네티즌의 악플 테러가 이어지고, 설리의 친오빠 최모 씨가 설리의 지인들과 언쟁을 벌인 뒤 공개 사과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에 MBC는 제2의 피해자가 없도록 하기 위해 다시보기 서비스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설리는 지난해 10월 14일 향년 25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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