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세야, 2개월 만 방송 "故 박소은에 죄송, 평생 미안함 갖고 살겠다"

입력
2020.09.15 14:50


인터넷 방송인 세야가 고(故) 박소은 사망 이후 두 달 만에 생방송으로 심경을 밝혔다.

BJ 세야는 14일 아프리카TV 플랫폼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하며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하늘에서도 피해 받고 있는 그 친구(고 박소은)에게 정말 죄송하다. 이번 사건으로 불편을 끼친 시청자 분들, 팬 분들, 그 친구와 가족들 팬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세야는 "가족 분들께서 언급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들어서 오늘 이후로는 언급하지 않겠다. 지난 7월 4일 해명 방송 전 그 친구와 연락을 하고 싶었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였다. 그 상황을 모르고 있었고 해당 일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슈화되고 있었다. 마치 제가 범죄를 일으킨 사람으로 몰리고 있었다. 또 다른 루머가 생기기 전에 그날에 있는 그대로 방송에서 말을 했다. 그날 해명 방송을 하지 말고 연락을 기다릴 걸 너무 많이 후회한다"고 밝혔다.

또한 세야는 "그 일 이후 방송을 하지 않았던 건 너무 무섭고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 친구 이름이 또 기사화되고 알려지는 것이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못했다. 내가 잘한 행동은 하나도 없다. 모두 내 잘못된 행동 때문이다. 행동을 조심하고 그 친구에게 평생 미안함을 가지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BJ로 활동했던 박소은은 전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의 사생활 관련 글로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글 내용에는 BJ 세야의 이름도 언급됐으며, 세야는 관련 의혹을 해명했다. 이후 박소은의 동생은 아프리카TV 계정 게시판을 통해 "언니가 하늘의 별이 됐다. 언니가 악플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으니 더 이상의 무분별한 악플과 추측성 글은 삼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박소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비보가 전해진 뒤 세야는 박소은 관련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SNS를 통해 "유명을 달리한 박소은과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경위야 어찌 되었든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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