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파이크 "고양이 혐오 조장 NO...마녀사냥 사과하길"

입력
2020.09.15 13:36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가 '고양이 혐오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무분별한 억측 자제를 부탁했다.

돈스파이크는 14일 자신의 SNS에 "제가 고양이 싫어하는 것을 얘기한 것에 대해 이렇게까지 서로 안면도 없으신 분들끼리 살벌한 언쟁이 오가는 것으로 번진 것은 말꼬리를 남긴 제 불찰인 듯 하니 이제 모두들 노여움을 거두어 주시길 바란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그는 "일단 전 고양이를 키운 적이 없고 제가 개제한 사진은 고양이가 아니고 살쾡이다"라며 자신이 앞서 게재했던 글이 고양이가 아닌 고양이과 동물에 대한 이야기였음을 강조했다.

이어 해당 글을 게재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유엔 제가 목격하고 보았던 오래 전 동거인의 반려묘에 대한 경험이 바탕으로 깔려있음을 알려드린다"라며 "그리고 두 번째로 게재된 글은 제 의견에 정확한 이해를 위해 주석을 단 것이지 논란에 대한 해명이 아니었음에도 마치 제가 혐오를 조장하고 고양이를 비난했다가 변명한 것처럼 돈스파이크 해명이라는 키워드가 확산되고 있는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글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을 밝힌 것임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이 이를 비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토로하면서도 "저는 혐오, 비난을 하지 않았고 생각도 없다고 누차 말씀드렸으며 단지 고양이를 싫어한다고 말하였는 데도, 그 이유에 오해의 여지가 있다 하시니 사과를 하겠다. 제가 오해를 한 점 이 세상 모든 고양이들에게 사과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 집사님들은 저 같은 이유로 저의 기분을 상하게 한, 특히 대머리 등의 신체적 외모 비하, 캣카페에서의 무분별한 마녀사냥, 정확하지않은 카더라 통신등 글들에 대해 사과해주시길 바란다. 연예인도 사람"이라고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돈스파이크는 댓글로 "코로나 우울증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특히나 대인관계에 있어서 많이 예민해지고 있는 듯하다. 여기 계신 분들 모두 부드러워지면 좋겠다"라며 "한 가지 덧붙이자면, 저는 연예인을 공인이라고 하는 게 잘못된 표현이라 생각해 유명인이라 고쳐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돈스파이크는 자신의 SNS에 "난 고양이과 동물을 싫어합니다. 속을 알 수가 없고, 너무 이기적이고, 주인도 몰라보며, 평생 키워도 집 나가면 뒤도 안 돌아보고 끝. 전 개가 좋아요. 배신을 안 해서"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고양이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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