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오가는 파주 관광의 명물 '임진각 평화 곤돌라' 정식 개장

입력
2020.09.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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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환 시장 "파주 안보관광의 새로운 볼거리"


경기 파주 안보관광의 새로운 볼거리인 '임진각 평화 곤돌라'가 15일 정식 개장했다. 4월 시범운영에 들어간 지 5개월 만이다.

15일 파주시에 따르면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수도권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2단계로 완화되면서 '임진각 평화 곤돌라'도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평화 곤돌라는 파주시가 비무장지대(DMZ) 관광 활성화를 위해 민간사업으로 327억원을 투입해 만들었다. 2018년 12월 착공해 올해 3월 준공된 뒤 4월부터 시범운영을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접경지역 중심으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안보관광이 중단 된데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정식 개장이 미뤄져 왔다.

평화 곤돌라는 파주 관광의 새로운 명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산읍 임진각 관광지에서 임진강을 건너 민간인 통제구역(민통선) 안에 있는 군내면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까지 850m를 오간다. 이동수단인 캐빈은 10인용 26대(일반 캐빈 17대, 크리스탈 캐빈 9대)로 운영된다.


곤돌라 상류 정류장 내리면 연결 도로를 통해 걸어서 캠프 그리브스를 연계 관광할 수 있다. 파주시는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7월 곤돌라 상부 정류장에서 노상리 전망대에 이르는 구간에 길이 0.3㎞, 면적 1,076㎡ 규모로 임진강 민통선 탐방로와 전망대를 조성했다. 전망대에서는 곤돌라 이용 관광객들이 확 트인 민통선의 임진강과 장단반도, 임진각, 6·25전쟁 때 끊어진 철교 등 다양한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파주시는 평화 곤돌라를 시작으로 이달 중으로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까지 안보 관광을 재개할 예정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평화 곤돌라 정식 운행을 계기로 파주 관광이 한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1년 간 중단된 안보관광 재개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다시 찾는 관광객의 안전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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