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가 진행중인 아들의 군 생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 결과에 승복하겠느냐"는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추 장관은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만 했다.
14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어떤 결과가 나와도 검찰 수사 결과에 승복하겠느냐" 물었다. 또 이 의원은 "검찰 수사결과를 통해 불법 청탁 사실이 드러나면 장관직을 사퇴하겠느냐"고도 덧붙였다.
이에 추 장관은 "의혹가지고도 그러는데 (비판하는데), 불법 청탁이 있으면 여러분들이 절 가만히 두겠느냐"며 "가정법을 안 썼으면 좋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진퇴 여부를 검토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도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이다. 추 장관의 아들인 서모(27)씨의 군 생활 특혜 의혹은 지난 1월 국민의힘에서 고발해, 서울동부지검으로 배당됐다.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수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