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교각 해체 중 '꽝'… 영월 상동교 상판 붕괴 5명 사상

입력
2020.09.14 16:57
상판 더미 매몰돼 50대 숨져
60대 중상 등 4명 병원 이송

강원 영월군 상동교(태백 방향) 해체 현장에서 교각 상판이 떨어져 현장 작업자가 매몰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오후 2시 15분쯤 일어난 이 사고로 다리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A(56)씨가 상판 등에 매몰돼 숨졌다.

또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B(66)씨 등 4명이 상판이 무너지면서 아래로 추락했다. 구조된 이들은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지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장비 11대와 대원 40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날 사고 현장에선 노동자 8명과 크레인 등 장비가 투입돼 교각 상판 해체작업이 이뤄졌다. 6명은 교량 상부에, 숨진 A씨 등 2명은 하부에서 작업 중이었다.

당시 세로로 5등분 해 자른 교량 상판을 크레인이 와이어에 고정해 하나씩 들어 올려 하부로 내리는 작업이 진행 중이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사무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규정 준수 여부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가 난 상동교는 길이 45m, 폭 6m의 노후교량이다. 2018년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지금은 개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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