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 지역 뛰어넘는 '현장실습 중개' 성장 쑥쑥

입력
2020.09.14 16:26
非동남권학생에 직무경험 현장 연결
2개월간 47개 산업체ㆍ 대학과 협약


“단순 스펙보다 직무경험이 훨씬 더 중요해요.”

수 년 전부터 비(非)동남권 대학생들의 현장실습을 동남권 특화기업과 매칭해온 동명대(총장 정홍섭)가 최근 현장실습중개허브(HUB)센터를 확대 운영하면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명대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단(단장 신동석)이 지난 7월 확대 개편한 현장실습중개HUB센터(센터장 주세연)를 통해 최근 2개월간 47개 기관과 현장실습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동명대 현장실습중개HUB센터는 최근 의미로운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훨씬 중요해진 ‘직무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ㆍ경기ㆍ대경ㆍ호남 등 타 권역 대학생의 현장실습을 동남권 지역특화기업체와 매칭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실습중개HUB는 부산ㆍ울산ㆍ경남 등 동남권에서 현장실습을 하고자 하는 비(非)동남권 대학 재학생들을 동남권지역 특화전략산업(기계, 자동차, 로봇, 조선, 물류,관광 분야) 기업에 중개하는 동명대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비(非)동남권 대학생들에게 지역의 특화 산업체의 현장실습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직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동남권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부산신항만㈜ 인사 담당자는 “부산에는 항만물류 관련학과를 가진 학교가 한정적이어서 한 학교에서만 학생들을 선발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지역 제한 없이 여러 학교에서 실습생을 받을 수 있어 인력의 폭이 넓어졌다”며 "현장실습이 끝난 후 모범적인 실습생을 대상으로 인력을 채용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2학기 장기현장실습에 매칭된 비(非)동남권 대학생의 비대면 인터뷰 중 한 학생은 “내 꿈은 방송국에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수도권에서는 기회가 흔치 않았지만, 이번 현장실습중개HUB를 통해 방송국에서 현장실습을 하게 돼 기쁘다”며 “성실하게 실습에 임해 채용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명대 현장실습중개HUB센터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난 2개월간 △중앙대 △성균관대 △단국대 △이화여대 △한국교통대 △한남대 △목포대 △한서대 전주대 △전북대 △호남대 △서원대 △청주대 등 15개 비(非)동남권 대학들과 협약을 체결했다.

또 비(非)동남권 현장실습지원 학생들과의 중개를 위해 동남권 특화산업 조선, 물류, 기계, 로봇, 자동차, 관광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부산신항만㈜, 부산로봇사업협동조합, KNN, BEXCO,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등 32개 기관과도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신동석 동명대 LINC+ 사업단장은 "현장실습중개HUB를 통해 비(非)동남권 대학 학생들이 동남권 특성화 산업에 대한 다양한 직무경험으로 지역산업 수요맞춤형 교육모델을 확산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4일부터 이틀간 진학사가 취업준비생 3,2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주제 : 과거와 최근 취업에 가장 중요한 스펙은?)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과거에는 ‘출신학교’가 1,550명(약 50%)로 가장 중요했지만, 최근에는 2,223명(약 74%)이 ‘직무경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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