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고교생 몰던 승용차 충돌, 3명 숨지고 4명 부상

입력
2020.09.14 10:56




심야시간에 10대 청소년들이 무면허 운전을 하다 교통 사고를 내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14일 전남 목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 42분쯤 목포시 상동 한 아파트 앞 편도 3차선 도로에서 마주보고 달리던 쏘나타 렌터카와 K7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렌터카에 타고 있던 목포소재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16) 5명 중 2명과 마주오던 승용차 동승자 1명 등 총 3명이 숨졌다. 두 차량 탑승자 4명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날 운전면허 취득 연령이 아닌 고등학생 또래 5명 중 한 명은 운전면허증을 도용해 렌트카 회사에서 차량을 빌려타고 양을산 터널을 지나, 버스터미널 방향으로 가는 도로에서 충돌사고를 냈다.

이들 중 운전자가 누구인지는 특정되지 않았으며, 채혈 검사를 통해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K7 차량은 대리운전 기사가 몰았던 점으로 미뤄,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으며, 이 사고로 40대 회사원이 숨졌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 중앙선 침범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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