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론도 친형, 웨스트브룩과 설전… 관중석서 퇴장 당해

입력
2020.09.13 15:41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가드 라존 론도의 친형 윌리엄 론도가 상대 팀 선수와 설전을 벌이다가 경기 중 관중석에서 퇴장 당했다.

윌리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레이커스와 휴스턴 로키츠의 2라운드(7전4승제) 5차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문제는 4쿼터 중에 발생했다. 레이커스가 105-82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자유투 1구를 놓쳤다. 이 때 코트 위에 있던 휴스턴의 러셀 웨스트브룩이 관중석을 향해 걸음을 옮기며 불만을 표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존 론도의 친형 윌리엄이 플레이오프 탈락 직전에 놓인 웨스트브룩을 향해 ‘잘 가라’며 손을 흔들었고, 웨스트브룩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웨스트브룩은 경기 후 취재진에 윌리엄이 트래시 토킹(상대를 자극하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동생 라존은 “형은 그렇게 무례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며 감쌌다. 웨스트브룩과 설전을 벌인 윌리엄은 레이커스 가족석에서 퇴장 조처됐다. NBA 사무국은 선수들의 가족에 한해 플레이오프 2라운드부터 경기장 출입을 허용했다.

웨스트브룩은 신경전 여파인지 이날 10점(4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그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고, 팀은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짐을 쌌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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