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한 번 다녀왔습니다' 종영 소감 "함께 한 시청자들에게 감사"

입력
2020.09.13 15:50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오늘(13일) 100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주말 드라마는 부모님들이 보는 드라마라는 선입견을 과감히 깨고 1020세대를 주말 안방극장에 모이게 만든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그야말로 새로운 트렌드이자 신드롬이었다.

그 중 윤규진 역으로 시청자에게 새로움을 선사한 배우 이상엽의 존재감이 눈부셨다. 윤규진은 소아과 병원 내과의이자 유들유들한 성격과 훈훈한 외모를 지닌 인물로 극 중 이민정(송나희 역)과의 환상적인 케미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과몰입을 유발했다.

연애 세포를 깨우는 달달한 로맨스부터, 망가짐을 불사하는 코믹, 함께 울게 되는 눈물 연기까지 종합 선물 세트처럼 풀어낸 이상엽의 열연은 캐릭터를 넘어 배우에 대한 존재감을 새로이 각인시켰다.

엄마인 윤정(김보연)과의 갈등, 이혼 후 연애와 재결합, 동생과의 겹사돈 문제 등 바람 잘 날 없던 한 인물의 서사를 완벽하게 풀어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극을 한층 더 컬러풀하게 채운 이상엽은 이상엽이 아니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윤규진을 그려냈다.

인생캐릭터를 갱신하며 연기력과 흥행성을 갖춘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한 이상엽은 드라마를 마치며 "1년전 덥던 어느 날 처음 대본을 보고 가슴 설레던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종영을 맞이하게 되었다. 규진이와 함께 웃고 울어 주신 많은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덕분에 너무 힘이 되었고 행복했다"고 아쉬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모든 걸 마치고 나니 윤규진은 이상엽 그 자체였다. 이상엽이 행복해 웃었고, 이상엽이 화나서 소리쳤고 이상엽이 윤규진과 함께 수많은 감정을 나누며 기뻐서, 슬퍼서 울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울컥하는데 그만큼 가슴 깊숙이 자리 잡은 캐릭터였고 작품이었다. 규진이와 함께 숨 쉬어 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잊지 않겠다. 규진이가 나희와 행복해졌듯이 여러분도 더 행복해지길 기도하겠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함께 해준 시청자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날개를 단 듯 딱 맞는 옷을 입고 유일무이한 활약을 보인 이상엽이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에게 신선함을 안겨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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