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현장에서 직접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것에 대해 "뻔한 임명장 수여식도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권위를 낮출수록, 형식을 버릴 수록, 의례를 간소화 할 수록, 권위가 더해지고 형식이 공감을 얻으며 의례는 감동을 준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11일 문 대통령은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차관급은 통상 국무총리가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이 임명장 수여식을 청와대 이외의 공간에서 진행한 것도 처음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보여주기식' 행사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탁 비서관은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는 누구든 '보면' 안다. 설명할 수는 없어도 억지를 부리지 않아도 '안다'"면서 "그러니 '쇼'라고 소리지를 필요도, '쇼'가 아니라고 변명할 필요도, 실은 없다. 대개의 사람들은 '보면... 안다'"고 했다.
이어 "많은 고민들이 있었지만 가족 대신 직원들과 함께 청와대 보다는 그들이 일하는 공간에서 '함께'했던 임명장 수여식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