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고교 선택과목 된다

입력
2020.09.13 13:13
내년 2학기부터 '인공지능 기초ㆍ수학' 
초등 1,2학년 대상 AI 수학 학습시스템도 제공


인공지능(AI) 관련 교육이 학교 현장에 도입된다. 고등학교의 경우 내년 2학기부터 선택과목으로 교육과정에 들어오고, 초등 저학년의 경우 AI를 활용한 수학 학습 시스템이 제공된다.

교육부는 지난 11일 ‘인공지능 기초’와 ‘인공지능 수학’을 고교 진로 선택과목으로 신설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 교육과정 및 특수학교 교육과정 일부 개정(안)’을 확정고시하고 내년 2학기부터 학교에 본격적으로 적용하게 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인공지능 국가 전략’과 올해 교육부의 업무계획에 따른 것이다.

'인공지능 기초' 과목에서는 AI의 기본적인 원리와 사회적 영향 등 체험을 중심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공지능 수학' 과목은 AI 분야에서 수학의 유용성과 적용 방법 등으로 구성, 공통과목 ‘수학’을 이수한 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교육부는 또 14일부터 전국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해 수학 학습 콘텐츠를 추천하고 학습 방법을 조언해주는 시스템인 ‘똑똑! 수학탐험대’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똑똑! 수학탐험대'는 온라인에서 학생들이 과제를 학습하면 그 결과를 AI 기술로 분석ㆍ예측해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 방법을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교육부는 이 시스템이 학교 교육활동에 AI 기술을 도입한 첫 사례로, 초등학생들의 수학 학습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 속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학탐험대’를 통해 학교와 가정, 해외 어디서나 공부하며 학습격차를 줄이고 차별 없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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