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고령화로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늘면서 인공관절 수술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에 따르면 2018년 인공무릎 및 엉덩이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가 96만여명이다.
인공관절은 의료용 금속(스테인리스 스틸, 코발트-크롬 합금, 티타늄, 세라믹 등)과 고분자 물질인 폴리에틸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노화나 마모로 관절이 크게 손상돼 비수술적 치료가 어려우면 인공관절을 삽입한다.
인공관절은 무릎ㆍ엉덩이ㆍ어깨ㆍ발목관절 등 삽입될 부위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이 중 무릎관절과 엉덩이관절이 인공관절 수술의 대부분이다. 인공관절의 관절면에는 폴리에틸렌 등 고분자 소재를 사용해 마모를 줄인다. 또한 인공관절은 사람이 보행하는 상황을 고려해 설계돼 있다. 식약처 허가를 받을 때도 걸으면서 달라지는 하중ㆍ굴곡ㆍ각도 등에 따라 마모ㆍ내구성ㆍ장력(분리력) 시험 등 안전성과 성능을 확인한다.
인공관절도 사용하다가 손상되기도 한다.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 환자가 신체 자세ㆍ생활 습관ㆍ운동 등 수술 후 관리법을 정확히 알고 실천해야만 올바른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
수술 직후 수술 상처 부위는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해야 하고 소독은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 상처 부위가 빨갛게 되거나, 진물이 나거나, 갑자기 부기를 동반한 심한 통증이 생기거나, 37도 이상 전신 발열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및 가슴 통증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담당 의사에게 연락해야 한다.
인공 무릎관절 환자는 퇴원 후 생활환경을 의자에 앉는 생활로 바꾸는 것이 좋다. 무릎에 외상이나 충격이 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수술 후 한두 달은 목발이나 보행기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6주 동안 운전을 삼가야 한다. 인공 엉덩이관절 환자는 퇴원 후 엎드려 자면 안되고, 낮거나 팔걸이가 없는 의자에 앉는 것을 피해야 하고 엉덩이관절이 70도 이상 지나치게 굴곡되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 수술 부위 근육이나 인대를 강화하기 위해 수영과 고정 자전거 타기, 걷기 운동 등이 필요하다. 조깅ㆍ라켓 운동과 같이 하중이 강하게 가해지는 운동은 인공관절에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식약처는 인공관절과 같은 인체 이식 의료기기의 안전사고 가능성에 대비해 의료기관의 사용내역 보고를 의무화하는 추적관리체계를 마련했다. 의료기기 안전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히 이식 환자를 파악해 안전조치를 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