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남자' 양미경이 이주은에게 속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드라마 '비밀의 남자'에서 이경혜(양미경)는 송지연(이주은)이 사기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경혜는 이태풍(강은탁)이 다니는 복지관에서 우연히 마주친 송지연에게 "여기서 봉사활동을 한다고요? 근데 어떻게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네요"라고 말하며 반가운 기색을 내비쳤다. 송지연은 "예전부터 봉사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봉사활동으로 받은 은혜를 돌려 드리고 있다"고 답했고, 감동한 이경혜는 "끝나고 뭐해요? 별일 없으면 우리 집에서 저녁 식사 같이 할래요?"라며 그를 초대했다.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이경혜는 싹싹하고 예의 바른 송지연에게 완전히 마음을 열게 됐다. 송지연은 이경혜에게 "사모님 혼자 태풍 씨 키우시면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그리고 앞으로의 태풍 씨 생각으로 얼마나 마음 편치 않으실까"라며 "주제넘는 게 아닐까 싶지만, 제가 그런 사모님 마음의 짐을 나눠 드릴 수 있었으면 해요"라고 말했다. 이경혜는 송지연의 따뜻한 말에 진심으로 기뻐했다.
하지만 이경혜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송지연이 자신의 재산을 노리고 이태풍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이후 배신감과 충격에 휩싸인 이경혜는 아들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본인밖에 없다고 판단해 미뤄뒀던 항암 치료를 받기로 결심했다.
양미경은 죽음 앞에서도 본인보다 아들을 더 걱정하는 모성애 강한 캐릭터를 진정성 있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비밀의 남자'는 매주 평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