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시립도서관에 12세부터 16세까지 트윈세대(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 낀 중간세대)를 위해 만든 책놀이터가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공간으로 인정받았다.
10일 전주시에 따르면 문화관광체육부와 (사)한국건축가협회의 '2020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공모전에서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에 조성된 '우주로 1216'이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우주로'는 우리가 주인인 공간으로 트윈세대를 위한 작은 행성을 의미한다.
올해 15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품격 있는 생활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여준 공간을 선정해 상을 준다. 올해는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민간 등이 추천한 35개 작품이 경합해 '우주로 1216'이 대상에 뽑혔다.
'우주로 1216'은 트윈세대를 위한 전용 공간이다. 시는 전국 최초로 이 공간을 만드는 과정에서 학생들을 참여시키는 등 트윈세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설계했다.
심사위원회는 "우주로 1216은 트윈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도서관을 놀이와 탐구, 체험을 진행할 수 있는 전용공간으로 재창조된 만큼 공공도서관 공간문화의 새로운 상징이 되기에 충분하며 미래지향적 도서관의 전형을 보여주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시상식은 11월 11일 '2020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번 수상으로 전주시가 지향하는 '도서관 도시'가 큰 힘을 받게 됐다"며 "이이들을 위한 책놀이터를 시립도서관 전역으로 확대하고, 예술전문도서관, 여행자도서관, 시집도서관, 정원도서관 등 고정관념을 깬 다양한 도서관을 조성하는 등 도시를 바꿔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