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과 관련, 김종인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오는 18일까지 추경이 처리됐으면 한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김 위원장과 첫 오찬 회동을 갖고 “추석 이전에 모든 것이 집행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집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7조8,000억원 규모의 4차 추경안을 의결한 후, 11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도 4차 추경의 시급한 처리에 동의했다. 그는 “추석 이전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2차 재난 자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추경이 빨리 처리되는 게 선결과제라 생각한다”며 “(추경의) 내용 자체가 합리성을 결여하지 않는 한 염려 안 하셔도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4차 추경안에 포함된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일괄 지원’에 대해서는 “국민은 한번 정부의 돈에 맛을 들이면 거기에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며 “재정 운영이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측면 (또한) 우리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날 이 대표는 방역과 민생 지원을 위한 법안 처리도 요청했다. 그는 “양당의 4ㆍ15 총선 공약에서 공통된 것과 정강ㆍ정책에서 공통된 것을 추출해보니 37개 정도 된다”며 “그것도 정기국회 안에 함께 노력해서 처리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