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제시와 이영지가 독보적인 캐릭터로 단독 웹예능까지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장르와 포맷을 막론하고 예능 프로그램의 재미를 견인하는 가장 주된 요소 중 하나는 출연진의 캐릭터다. 그 중에서도 솔직하고 당당하게 할 말 다 하는 캐릭터는 언제든 시청자들의 웃음 포인트를 저격해왔다. 최근에는 그 역할을 제시와 이영지 등 말 그대로 '센' 래퍼들이 담당하고 있다. 제시 이영지의 진가는 어떤 예능 프로그램의 고정 멤버나 게스트로 있을 때뿐만 아니라 단독 웹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빛을 발한다. MC 자질까지 입증한 이들의 활약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제시는 MBC '놀면 뭐하니?' 환불원정대 은비와 tvN '식스센스'를 통해 유재석을 당황시키며 시청자들에게는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그런 제시의 또 다른 매력은 지난 6월 론칭된 SBS 모비딕의 웹예능 '제시의 쇼!터뷰'에서 만날 수 있다. 제시는 핫한 인물을 만나 돌직구를 던지는 색다른 인터뷰어로 활약 중이다.
이영지는 경연 형식의 Mnet '굿걸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와 MBC 웹예능 '힙합걸Z'에서 분출한 끼를 최근 KBS 웹예능 '영지전능쇼'에서 보여주고 있다. '영지전능쇼'는 이영지의 시점으로 예능을 리뷰하는 프로그램으로 양치승 관장 등 게스트의 출연도 예고됐다. 이영지는 요즘 '인싸'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들려준다.
제시 이영지의 예능감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단연 유니크함이다. 절대 대체될 수 없는 MC로서 이들의 능력치 역시 텐션과 에너지 등 다각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서 선을 넘지 않는다는 것도 두 사람의 강점이다. 할 말을 하면서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은 긁어주는 것이 이들의 1차적인 활약상이라면,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을 만한 수위는 이들에 대한 호감도까지 상승시킨다. 그래서 제시 이영지 모두 최근 예능계의 꼭 필요한 캐릭터이자 단독 웹예능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제시는 '언프리티 랩스타', 이영지는 '고등래퍼' 등 본업인 래퍼로서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주목 받은 만큼 이들이 예능에 편하게 임할 수 있는 것 같다. 특히 예능에서도 래핑을 하듯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는 게 웃음 포인트"라며 "화제성이 생명인 웹예능에서 이런 장점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시의 쇼!터뷰'는 이달 초 준 통합 조회수 2,000만 뷰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오는 30일과 10월 1일 추석 특집으로 TV 편성도 확정 지었다. '영지전능쇼' 역시 첫 회가 일주일도 안 된 시점에 5만 뷰를 넘어서는 인기를 증명했다. 두 사람의 화제성이 웹예능계에서 눈에 띄는 성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특별하다.
한편 '제시의 쇼!터뷰'는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영지전능쇼'는 토요일 오후 9시에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별 방송사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