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 주민들이 10일 지난달 초 폭우와 섬진강 범람으로 피해를 당한 소들을 위한 위령제를 열었다. 섬진강수해극복 구례군민대책본부에 따르면 주민들은 이날 구례군 양정마을과 군청 앞, 섬진강댐에서 '섬진강 수해참사 소 영혼 위령제'를 지냈다.
주민들은 희생당한 소들의 영혼과 농민들의 상처를 위로하고 섬진강 수해 참사 책임 소재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위령제를 준비했다. 오전 9시30분 양정마을에서 위령제를 한 뒤 구례 군청 앞까지 상여를 메고 이동하며 노제를 지냈다. 이후 섬진강댐으로 옮겨 낮 12시30분쯤 위령제를 다시 지낸 뒤 구례로 돌아올 예정이다.
주민들은 위령제를 하며 섬진강 수해 참사 책임자 처벌과 100% 피해배상,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수자원공사 항의 방문, 환경부의 댐 조사위원회 구성과 조사 요구, 감사원 감사 청구, 국회 방문, 손해사정사를 통한 피해 전수 조사 등 수해 원인 규명과 배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