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억원의 재산을 가진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동자의 땀으로 돈을 벌었지만, 일자리 유지를 위한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 5억원의 고용보험료조차 떼먹어 노동자들이 고용유지지원금조차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이스타항공이 최근 직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한 것과 관련, '사실상 오너'인 이상직 의원을 비롯해 정부와 여당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두 차례 임금삭감을 감수하고 체불임금 일부를 포기하면서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해왔다"며 "놀랍게도 이 과정에서 고용유지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특히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이스타항공 측이 고용 보험료 5억원을 안 내는 바람에 해고 직원들이 휴업수당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됐는데도, 사실상 오너인 이 의원이 두 손을 놓고 최소한의 책임을 외면한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심 대표는 "더 급한 사람에게 더 빠르고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고 했던 집권여당 이낙연 민주당 대표께서 이렇게 사지로 내몰린 절박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에게 무엇을 지원을 할 것인지 밝혀달라"며 정부와 여당이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노사테이블을 만들어 고용유지방안 마련 △정부의 기간산업안정자금을 저가항공사까지 확대 △이상직 의원이 사재출연 등으로 적극적으로 노동자 해고 위기에 책임을 질 것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