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에서 직원 3명과 직원 아들 1명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지역 대기업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8일 현대중 직원 2명과 직원 가족 1명 등 3명이 새로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발 확진자는 지난 6일 직원 1명에 이어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울산 120번 확진자인 현대중 직원 가족은 북구에 사는 9살 남자아이로 지난 6일 양성 판정을 받은 115번 확진자 아들이다.
121번과 122번인 현대중 직원 확진자 2명은 북구 사는 58세 남성, 동구 사는 57세 남성으로 115번 확진자의 동료이다. 이들 2명은 115번과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던 밀접 접촉자였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이동 경로는 1일부터 회사 출근, 사내 식사, 오토바이 귀가를 반복했고, 3일에는 북구지역 마트 1곳, 4일에는 회사 부속 의원 등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냈다.
현대중공업은 115번과 121번, 122번 확진자가 일하는 부서 직원 300명가량을 대상으로 집에 머물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차 출근제, 회식ㆍ출장 금지, 전 직원 발열 체크 의무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를 시행해온 현대중공업 측은 확진자가 발생하자 당황하는 분위기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내고 "추가 감염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동요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확산 방지에 힘써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