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7일 "조국한테는 '마음의 빚'이 있던 문재인이지만 추미애에게는 빚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아들의 군 복무 중 '특혜 휴가 의혹'에 휩싸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면서 나온 발언이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추 장관이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친문(친문재인)은 이제 적당한 시기를 재고 있는 것이 아닐까. 토사구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추 장관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찬성했던 점을 언급하며 "뒷끝작렬인 문재인은 잊지 않고 '펀드'에 넣어 놓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여기에서 추 장관의 비극이 시작됐다. 문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5선 의원으로 자신의 정치생명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고도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추 장관을 향해 "아들의 황제 탈영, 국민의 역린을 건드렸다"며 "보좌관 전화부터 평창 올림픽 통역병까지. 정말 끝내줬다"고 관련 의혹을 열거했다. 이어 "문재인은 지금 고민 중인 것"이라며 "야박하지 않게 모양새 좋게 추미애를 손절하는 방식을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추 장관에게 '문 대통령을 탓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전 전 의원은 "아들 관리나 보좌관 갑질이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무능했다"며 "문 대통령은 추 장관이 마구마구 험하게 검찰 설거지를 할 줄은 몰랐던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