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쓰러져 다치고, 정전되고...대전ㆍ세종ㆍ충남 태풍 피해 이어져

입력
2020.09.07 18:07
충남 '하이선' 피해 50여건 접수...긴급 조치
대전ㆍ세종은 큰 피해 없어

대전ㆍ세종ㆍ충남에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몰고 온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사람이 다치고, 정전이 빚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7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 나무 쓰러짐 등 50여건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10시 13분쯤에는 아산시 용화동에서 강풍에 못이긴 나무가 쓰러지면서 정전이 빚어졌다가 12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이로 인해 용화동 일대 7,986세대 주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15분쯤에는 공주의 한 사찰에서 강풍으로 부러진 나뭇가지에 70대 여성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7일 오전에는 서산시 팔봉면 인평교 인근에선 30대 남성이 자신의 차를 몰고 물에 잠긴 저지대 도로를 지나다 고립됐지만 다행히 무사히 구조됐다.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160㎜의 비가 쏟아진 태안군 안면도에선 백사장항 주택 10여채가 침수돼 군청 직원들이 양수기로 물을 뺐다. 많은 비로 인근 도로변의 사면이 유실되기도 했다.

대전에서도 간판 추락 등 3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오고, 세종시 전동면에서도 나무가 쓰러졌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대전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까지 누적 강우량은 홍성(서부) 134㎜, 서천(춘장대) 121㎜, 당진 115.5㎜, 세종 62㎜, 대전 장동 51.5㎜라고 밝혔다.

순간 최대 풍속(풍속)은 계룡산이 272.5m, 태안 가대암 26.4m, 홍성 죽도 24.7m 등이었다. 기상청은 대전과 세종, 충남(서해안 제외)에 내려진 태풍 특보를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해제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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