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이선 강풍에 깨진 유리창
입력
2020.09.07 14:57
권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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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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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구속…헌정사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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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서부지법 불법 폭력 전담팀 구성… "엄정 대응"
대검찰청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후 밤 사이 서울서부지법과 인근에서 자행된 불법 폭력 점거 시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검은 이날 서울서부지검 신동원 차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꾸렸다. 검사 총 9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은 폭력 행위에 가담자들을 전원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대검 관계자는 "법치주의와 사법체계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가 발생했다"며 "경찰과 엄정히 수사해 범죄에 상응하는 처분이 내려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서부지법 주말 당직법관인 차은경 부장판사가 전날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이날 오전 2시50분쯤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일부 윤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은 흥분한 상태로 경찰의 저지를 뚫고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건물 유리창을 깨고 내부 집기를 파손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민 등이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서울 마포소방서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날 오전 2시 50분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서울서부지법 인근에서 41명이 부상 신고를 했다. 이 중 1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모두 경상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29명은 현장 처치 등으로 병원엔 가진 않았다. 시위대 저지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경찰 기동대원은 42명이다. 경상이 35명, 전치 3주 이상 중상 7명이다. 부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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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활주로 폐쇄 4월 18일까지 연장... "재개 시점 유동적"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폐쇄된 전남 무안국제공항이 오는 4월 중순까지 세달 더 운영을 중단한다. 국토교통부는 18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후속 조치 등을 위해 활주로 폐쇄 기간을 오는 4월 18일 오전 5시(한국 표준시 기준)까지로 석 달 연장한다"고 밝혔다. 무안공항엔 활주로가 한 개뿐이어서 이 활주로가 닫히면 공항 운영이 어렵다. 지난달 29일 사고 직후 이달 1일 오전까지 잠정 폐쇄된 이후, 세 차례에 걸쳐 19일 오전까지로 기간이 연장됐었다. 하지만 여전히 기체 잔해가 남아있고 현장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3개월 추가 연장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장 수습과 콘크리트 구조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개선 등이 이뤄진 후 활주로는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현시점에서 공항 운영 재개 시점은 유동적이나, 향후 안전하고 정상적인 공항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2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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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럼프, 취임 후 100일 내에 방중해 시진핑과 회담 의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 후 100일 안에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8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양측의 논의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리인을 통해 대면 회담을 논의했으며, 거론된 선택지 중에는 취임 후 시 주석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트럼프 당선자는 1기 행정부 시절엔 임기를 시작한 지 거의 1년 만인 2017년 베이징을 방문했다. WSJ는 트럼프 당선자의 방중 의향과 관련 "트럼프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자 시 주석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미중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재설정하기 위한 '톱다운' 방식의 정상외교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통령 취임식에 이례적으로 시 주석을 초청하기도 했으나 중국 측은 한정 국가 부주석을 시 주석의 특사로 대신 파견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자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과 전화통화로 미중 무역균형과 마약 펜타닐 규제 등 현안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WSJ는 이날 통화에서 중국 방문을 거론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 측은 트럼프 당선자가 이날 통화에서 "시 주석과 가능한 빨리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워싱턴DC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즉각적으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의 보좌진도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포성, 이젠 멈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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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휴전 최종 승인… 19일 오전 8시 30분 발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휴전안을 공식 승인해 가자지구의 포성이 개전 470일 만에 멈추게 됐다. 중재국은 카이로에 합동 상황실을 마련해 휴전 협정 이행을 감시할 방침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전체 내각회의에서 하마스와의 휴전안을 최종 승인했다. 휴전안은 24시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19일 오전 8시 30분 발효된다. 휴전이 시작되면 6주간 교전이 중지된다. 양측은 이 기간동안 하마스에 잡혀 있는 이스라엘인 인질과,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교환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스라엘의 통제로 사실상 반입이 차단됐던 구호품도 가자지구 내로 들어가게 된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트럭 4,000대 분량의 구호품을 가자지구로 보낼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역시 "3개월간 100만 명 이상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식량을 준비했다"고 발표했다. 휴전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카이로에 합동 상황실도 마련된다. 이집트 국영 알카헤라 뉴스는 현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하마스를 비롯해 중재국인 이집트, 카타르, 미국 대표단이 협정 준수 여부를 상황실에서 감시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5일 휴전 합의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가자지구 공습을 계속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15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117명이 사망하고 266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30명은 어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