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역에 시간당 30∼50㎜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전 1시간 강수량은 속초 설악동 49.5㎜, 강릉 삽당령 45.5㎜, 삼척 신기 43㎜, 고성 진부령 41.5㎜, 강릉 성산 39㎜ 등이다. 1시간 최대 순간풍속은 향로봉 초속 25.3m, 설악산 22ｍ, 강릉 옥계는 17.2ｍ에 달했다.
전날부터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은 강릉 189.9㎜를 비롯해 고성 대진 158.5㎜, 속초 154.7㎜, 양양 134.5㎜, 삼척 131.5㎜ 등이다. 강릉 삽당령 등 산간지역에서도 2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동해안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양양군은 이날 오전 현북면 광정천과 서면 장승천 등 하천 범람 우려로 인해 재난 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해당 마을은 서면 장승 1~3리 주민 230여 명과 현북면 하중광정리 주민 등 40명 등이다.
삼척에선 도계읍 늑구리 국도 38호선과 미로면 동산리 마을 입구 도로가 침수됐다. 가곡면 동활계곡 하천도 범람을 우려해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강릉지역은 안목사거리와 주문진읍 북부 해안도로, 옥계면 헌화로, 강동면 와천로, 진안상가 주차장 등 곳곳에 빗물이 차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고성과 속초도 도심 곳곳이 침수돼 통제 구역이 늘어나고 있다.
태백시는 동점동 방터교 수위 상승으로 인해 진입을 통제하면서 출입을 금지해달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가까운 영동에는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저지대 침수와 하수 범람과 산사태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