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자' 말기암 선고 받은 취업준비생, 슬프고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

입력
2020.09.07 10:59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만자'가 말기암 환자가 되어버린 취업준비생과 여자친구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며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일 첫 공개된 '아만자' 1회에서는 허리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가 위암 4기 선고를 받은 취업준비생 역을 맡은 지수가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밝히고, 여자친구(이설)를 만나 헤어지자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젊은 나이에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고통스러운 투병을 시작해야 하는 와중에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하는 주인공의 사연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만자' 측은 7일 공개한 스틸컷으로 향후 진행될 이야기에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어두운 골목길에 마주선 두 사람 사이엔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와 긴장감이 감돈다. 골목 계단에 걸터앉아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듯 담담한 표정으로 이설을 바라보고 있는 지수와 이런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지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이설의 표정이 대비를 이루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수는 말기암 선고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받고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선언, 현실을 받아들이려 애쓰면서도 슬퍼 보이는 분위기를 깊은 눈빛과 표정으로 표현해냈다. 이설 역시 갑작스런 남자친구의 이별 선언에 화가 나면서도 당황하고 슬픈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오는 8일 공개되는 2회에서는 지수의 본격적인 암투병이 시작되고 이를 둘러싼 가족과 친구들의 일상에도 변화가 찾아오는 모습이 그려진다. 잠시 잊고 있던 자신의 꿈을 기억해내고 그 시절 친구들과의 행복했던 일상들이 펼쳐지며, 고통스러운 암투병의 현실과 대비를 이루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아만자'는 누적 조회 수 2,000만 회를 자랑하며 각종 작품상을 수상했던 김보통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독특한 구성, 감각적인 음악, 탁월한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웰메이드 디지털 드라마'의 새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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