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1위ㆍ세르비아)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340만 2,000달러) 남자 단식 16강에 안착하면서 올해 26전 전승을 이어갔다.
조코비치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얀-레나르트 스트러프(29위ㆍ독일)를 3-0(6-3 6-3 6-1)으로 완파했다. 올해 열린 경기에서 26전 전승을 거둔 조코비치는 스트러프와 상대 전적 5전 전승의 절대 우위를 이어나갔다. 또 지난해부터 따져 공식 경기 29연승 행진을 이어간 조코비치는 하드코트 경기 통산 600승을 달성했다.
조코비치의 16강 상대는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7위ㆍ스페인)로 정해졌다. 조코비치는 카레노 부스타와 상대 전적에서도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2005년에 처음 US오픈 본선에 출전한 조코비치는 2005년과 2006년 3회전 탈락했고, 2007년 준우승부터 올해까지 자신이 출전한 13차례 US오픈에서 모두 16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18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 1, 2위는 20회의 로저 페더러(4위ㆍ스위스), 19회의 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이다. 이번 대회에서 페더러는 무릎 부상으로, 나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각 불참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2회전에서 권순우(73위ㆍCJ 후원)를 꺾었던 데니스 샤포발로프(17위ㆍ캐나다)가 테일러 프리츠(25위ㆍ미국)와 풀 세트 접전 끝에 3-2(3-6 6-3 4-6 7-6<7-5> 6-2)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샤포발로프가 메이저 대회 단식 16강에 진출한 것은 2017년 US오픈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샤포발로프는 다비드 고팽(10위ㆍ벨기에)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고팽과 샤포발로프는 지난해 한 차례 만나 고팽이 2-0(7-6<7-5> 7-6<7-2>)으로 이겼다.
여자 단식에서는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오사카 나오미(9위ㆍ일본)가 18세 신예 마르타 코스튜크(137위ㆍ우크라이나)를 2-1(6-3 6-7<4-7> 6-2)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오사카의 다음 상대는 아넷 콘타베이트(21위ㆍ에스토니아)다. 상대 전적에선 오사카의 4전 전승 우위다. 페트라 크비토바(12위ㆍ체코)도 제시카 페굴라(63위ㆍ미국)를 2-0(6-4 6-3)으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