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예산 8조원 시대를 앞둔 충남도가 ‘따뜻하고 안전한 공동체 구현’에 도정 역량을 집중한다.
충남도는 내년 정부 예산으로 7조6,464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최종 예산 7조1,481억원보다 4,983억원이 증가했다.
국비 확보 과정에서 예산이 추가되는 전례를 고려하면 내년 최종 예산은 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충남도는 예측했다.
도는 올해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저출산ㆍ고령화 극복 등 현안 해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감염병 전문병원(116억원) 구축, 장애인 가족 힐링센터(3억원) 등을 건립한다. 병원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노인요양시설 확충(120억원), 대체 병원선 건조(30억원), 지방의료원 기능 보강(98억원),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54억원) 사업 등을 진행한다.
그린뉴딜, 녹색 생태계 복원과 문화ㆍ관광 분야에도 집중투자한다.
수소에너지 규제 자유 특구(74억원), 해양바이오 수소 실증 플랜트 고도화 연구비 (36억원), 계룡산 생태탐방원 건립(7억원) 사업 등에 예산이 편성됐다.
지난 7월 지정된 충남 수소에너지 규제자유특구는 가정용ㆍ건물용 수소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수소충전 시스템 등을 규제나 제약없이 시험ㆍ실증ㆍ개발할 수 있다.
도는 수소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2030년까지 6,650명 고용, 1조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그린 뉴딜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과 첨단 화학산업 지원센터 구축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집적지구에선 미래형 ICT 융복합 자동차 부품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이밖에 SOC 사업으로 보령항 준설토 투기장 조성에 예산 100억원이 올해 처음 반영됐다. 아산인주(3공구)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4.04km) 설계비 8억원도 예산에 포함됐다. 진입도로 건설 총 사업비는 444억이다.
충남도는 이 진입도로가 완공되면 접근성 향상은 물론,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지역 균형발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계속 사업 가운데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비 5,800억원, 장항선 복선전철 건설비 1,192억원, 보령∼태안 국도 77호 건설비 811억원,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비 333억원, 국가하천 정비사업비 500억원이 예산에 반영됐다
양승조 지사는 “내년 정부 예산이 8조원에 근접하게 됐다”며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기업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수소에너지 규제 자유 특구,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 등이 반영돼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