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사라지고 독도여객선은 전복...' 울릉도 태풍 피해 속출

입력
2020.09.03 12:08
2년 전 준공한 사동 동방파제 200m 구간 유실
순간풍속 30㎧ 넘어...육지 고정 선박도 쓸려나가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강풍으로 경북 울릉지역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이 3일 오전 동해를 빠져나가면서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앞바다에는 2년 전 완공한 울릉항 동방파제 약 3분의1에 달하는 200m 구간이 유실됐다.

울릉항 동방파제는 총연장 640m의 대규모 방파제다. 국비 1,832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4년4개월의 공사 끝에 완공됐다. 수심 24m 깊이에 수면 위 14m 높이로 건설됐다.

울릉항은 방파제 유실과 함께 항내 정박 중이던 바지선과 유람선, 여객선의 선박 고정줄이 끊어졌고,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는 여객선(310tㆍ정원 390명) 한 척이 전복됐다.

울릉군 서면 남양항에는 육상에 올려 고정한 어선들이 강풍과 밀어닥친 파도에 쓸려나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울릉지역에는 순간최대풍속이 32.5㎧에 달하는 강풍이 관측됐다. 또 높이 15.7m의 파도가 몰아쳤다.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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