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 양양지역에 시간당 12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재난당국은 저지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강원지방기상청은 2일 오후 7시 25분부터 1시간 사이 양양에 124.5㎜의 장대비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속초 설악동에도 1시간 동안 70.0㎜의 폭우가 내렸다. 이에 따라 양양군은 해안가와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안전한 곳으로 안내하고 있다.
고성군 등 강원 영동북부지역에서도 이날 저녁 시간당 48~57.5㎜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속초 청호동 등 저지대에선 침수피해가 잇따라 긴급 배수작업이 이뤄졌다.
강원기상청은 "강원 영동북부에 짧은 시간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되고 있으니, 저지대 침수와 하수 범람, 산사태 등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