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희 여기자상’에 본보 이혜미 기자

입력
2020.09.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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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최은희여기자상 수상자로 한국일보 정치부 이혜미(사진) 기자가 선정됐다.

최은희여기자상 심사위원회는 1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이 기자는 한국사회 대표적 소수자인 도시빈민의 쪽방주거 실태와 문제점을 파헤친 탐사기획 ‘지옥고 아래 쪽방’ 연재기사를 통해 최빈곤층의 참담한 실태와 함께 건물주의 불법 임대행위 등 빈곤 비즈니스의 현장을 폭로해 사회적인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이어 “쪽방 주민들의 주거권 보장과 환경 개선의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해 공익보도의 좋은 본보기가 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서울 쪽방촌 318채의 등기를 전수조사한 이 기사는 쪽방촌 건물의 실소유주가 강남 건물주와 지방 부유층이라는 점을 처음으로 밝히는 등 그간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약탈적인 쪽방 생태계를 고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은희 여기자상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하며 발자취를 남긴 최은희 여사가 기탁한 기금을 바탕으로 1984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5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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