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국가채무가 늘고 있다며 2일 우려를 나타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 대통령 들어 국가채무가 폭증해 곧 1,000조원 시대로 간다고 한다. 이자는 매년 수백조원에 이를 수도 있다"며 "이른바 빚잔치나 하던 폭망한 '남미(南美)'의 나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를 떠올려 "2012년 12월 20일 보궐선거로 경남지사에 취임한 후 채무가 1조 3,770억원이나 되고 이자가 매년 수백억이 나간다는 업무보고를 받았다"며 "그 돈을 복지에 사용한다면 얼마나 많은 서민들이 혜택을 누리게 될지 모르는데 무분별한 재정운용으로 빚잔치 도정을 계속하는 건 도민에게 큰 죄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즉시 재정 점검단을 구성해 불요불급한 예산 낭비를 막고 행정·재정개혁에 나서 3년 6개월만에 땅 한 평 팔지 않고 채무 '제로(0)'로 만들고 흑자 도정을 이룬 바가 있었다"며 "나라 살림이나 개인 살림이나 자기 재산처럼 관리한다면 함부로 돈을 펑펑 쓸 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출은 많아졌으나 수입이 줄다보니 정부 내년도 예산안에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적자국채 발행 규모는 사상 최대인 89조 7,000억원으로 기재됐다. 그로 인해 내년 국가채무는 945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2022년에 이르면 국가채무가 1,070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홍 의원은 이 같은 부분을 지적한 뒤 아울러 "이런 와중에도 삼성, 의사 때려잡기에 진력을 다하고 아파트 1평이 1억원이나 되도록 폭등한 부동산 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며 "'면후심흑(面厚心黑)이라는 중국의 '후흑(厚黑)학'이 생각나는 아침"이라고 덧붙였다. 후흑학은 청나라 말기 리쭝우(李宗吾)가 제창한 처세술로, 두꺼운 얼굴과 검은 속내로 뻔뻔하고 음흉할 수록 성공한다는 내용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