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 춘천시의 한 아파트 전기설비가 폭발, 260여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오후 8시 20분쯤 춘천시 석사동의 한 아파트 수전 설비(전력 회사로부터 고압의 전기를 공급 받아 세부 시설로 공급하는 설비)에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이 아파트 260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국전력 관계자는 정전 1시간 25분 만인 이날 오후 9시 45분쯤 설비를 복구했다.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주민들은 전기가 끊기자 아파트 밖으로 나와 더위를 피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더구나 당시 기온은 26도를 넘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아파트 주민은 "갑자기 '펑'하는 폭발음이 두 차례 들린 뒤 갑자기 전기가 끊겼다"며 "무더위에 에어컨과 선풍기를 켤 수 없어 큰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한전 측은 수전 설비 노후 등으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