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범죄 방지 예산 37억7,000만원…전년보다 28억 증액

입력
2020.09.01 14:58
여가부, 내년 예산 1조1,789억원 
전년도 대비 5.3% 증액


여성가족부가 디지털 성범죄 대응체계 확충과 경력단절 여성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지난해 대비 598억원 증액된 내년도 예산 1조 1,789억원을 편성했다.

1일 여가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1년 정부 예산안을 발표했다. 2019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긴 여가부 예산은 내년에는 전년도 대비 5.3% 증액됐다.

여가부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등으로 논란이 된 디지털 성범죄 예방 정책이 예산안에 담겼다고 밝혔다.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모니터링 및 삭제지원 체계 강화를 위한 예산은 올해 9억 8,000만원에서 37억 7,000만원으로 28억원이 증액된다.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 콘텐츠 개발·보급과, 삭제지원 시스템 고도화, 디지털 성범죄 지역 특화상담소 등 지정·운영에 투입된다.

아동ㆍ청소년 성매매 피해자 지역전담지원센터를 기존 10개소에서 17개소에서 늘린다.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과 통합지원센터 운영 예산도 강화된다.

경력단절 여성 지원 예산도 더욱 확충된다. 경력단절여성 인턴지원 서비스를 기존 6,177명에서 7,777명으로 확대하고 고용장려금 규모도 1인당 380만원으로 증액했다. 2023년까지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 추진을 위해 설계비 3억원이 내년 예산안에 반영됐다. 여기에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시간을 연 840시간까지 확대하고 ,가족센터도 21개소 더 늘릴 예정이다. 청소년쉼터 입소자 자립활동비를 신설하는 등 학교밖 청소년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도 확대할 방침이다.

박소영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