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최원영, 영원을 꿈꾸던 부부...죽음의 게임 시작

입력
2020.09.01 10:47

‘나의 위험한 아내’가 미스터리 부부 잔혹극의 서막을 알리는 초 강렬 2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MBN 새 미니시리즈 ‘나의 위험한 아내’는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어느덧 결혼이란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미스터리 부부 잔혹극이다.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가정에서 가장 위험한 적과 살아왔다는 섬뜩한 깨달음과 동시에 ‘위험한 전쟁’을 시작하는 부부를 통해 결혼 안에서의 승리와 실패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결혼의 민낯을 과감하게 파헤친다.

이와 관련 1일 ‘나의 위험한 아내’가 우아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극대화한 2인 포스터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세련된 와인 빛 색채를 바탕으로 고혹적 느낌을 물씬 자아내는 2인 포스터는 ‘완벽한 아내’ 심재경(김정은)과 ‘위험한 남편’ 김윤철(최원영)의 극과 극 공존의 순간을 담았다.

네 번째 손가락에 빛나는 결혼반지를 낀 심재경은 김윤철의 머리를 감싸 안은 포즈를 취하고 있고 김윤철은 그런 심재경의 두 팔에 빈틈없이 둘러싸여 정면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매우 다정한 심재경-김윤철 부부의 로맨틱한 순간이 포착된 듯하나 부드러운 미소를 띤 심재경과 달리 김윤철은 왠지 모르게 잔뜩 굳어버린 표정을 하고 있어 의문을 드리우고 있다.

더욱이 눈부시게 빛나지만 조금만 소홀해도 쉽게 깨지고 마는 와인글라스가 두 사람을 하나로 감싸는 오브제로 차용되면서 두 사람이 드러내는 서로 다른 감정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영원히 사랑해’라는 문구가 더해지면서 영원을 꿈꾸던 부부에서 가장 위험한 적이 돼버린 두 사람의 숨겨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MBN 새 미니시리즈 ‘나의 위험한 아내’는 다음 달 5일 첫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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