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주호영, 안철수와 당명 교체 전에도 소통했다"

입력
2020.09.01 10:30
"주호영, 안철수와 만남… 당명 교체와 연관 없다"
야권 연대 가능성에 "모든 세력과 뭉쳐야"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을 맡은 성일종 의원이 통합당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연대 가능성에 "모든 세력이 뭉쳐야 한다"며 긍정 반응을 내비쳤다.

성 의원은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통합당과 안철수 대표의 연대 가능성에 "모든 세력이 정권 정책실패와 국민을 힘들게 하는 부분들에 대해 뭉쳐야 한다"며 "그런 대의적 측면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안철수 대표와 만난 것, 당명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가 안 대표와 만난 적이 있냐"고 묻는 말에 성 의원은 "만났는지 안 만났는지 제가 모르지만"이라면서도 "통합당으로 이름 바꾸기 전에도 여러 가지 의견들을 서로 주고받고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전날 새 당명으로 국민의힘을 최종 낙점했다고 밝혔다. 이에 안 대표는 "다른 당 당명에 대해서 제가 뭐라고 의견을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유사 당명이 될 거 같진 않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통합당 문호를 국민의당, 나아가 안 대표에게 여는 것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안 대표뿐만 아니라 모든 세력이 들어와 국가를 위한 일이라면 문호가 열려있어야 그게 민주정당이다"라고 답했다.

앞서 통합당 내부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로 안 대표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도 지난달 2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서울시장이든 대선이든 저희와 통합된 경선을 한다면 확장력이 있고 훨씬 더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외부 인사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빼앗기는 우둔한 행동은 안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성 의원은 "내부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는 말씀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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