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종교시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로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 종교시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충북도와 시군에 따르면 30일 도내 교회 1,225개소, 성당 40개소의 대면 예배 운영 상황 등을 점검한 결과 방역 수칙을 어긴 시설은 한 곳도 없었다.
현재 충북지역 종교시설은 실내 50인, 실외 100인 미만의 대면 예배만 진행할 수 있다. 예배 참석자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채 2m 이상 거리를 두어야 하고, 단체 식사를 할 수 없다. 시설 측은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참석자 명부 대장을 운용해야 한다.
도내 방역현장 점검 대상 종교시설은 교회 2,075개소, 성당 88개소에 달한다. 도와 시군 공무원들로 구성된 현장점검반은 매주 일요일 점검 대상의 약 2분의 1을 순환 점검하고 있다. 도내 종교시설에서 코로나19가 감염된 사례는 전무하다.
충북도 관계자는 “광복절 직후 서울집회 관련 확진자가 청주의 한 교회에서 네 차례나 예배를 봤을 때 추가 감염자가 안 나온 것은 해당 종교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덕분”이라며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될 때까지 종교계의 적극적인 양해와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