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연비] 스포츠카의 아이콘, 포르쉐 911 카레라 S(992)의 자유로 연비는?

입력
2020.08.29 14:50

포르쉐 911은 스포츠카의 아이콘이자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있어 ‘선망의 대상’이라 할 수 있다.

성능은 물론이고 역사 위에 올려진 911은 확고한 존재다. 실제 클래식하면서도 최신의, 그리고 강렬하면서도 경쾌한 그 존재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가치를 부인’하거나 ‘평가절하’를 하는 경거망동을 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기대감 속에서 마주한 포르쉐 911 카레라 S(992)와 함께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과연 많은 부분의 개선을 통해 더욱 강렬해진 포르쉐 911 카레라는 어떤 모습을 제시할까?

더욱 매력적인 심장을 품다

포르쉐 911 카레라 S의 보닛 아래에는 최신의 터보 기술로 더욱 섬세하게 연출된 심장이 자리한다. 수평대향 6기통 3.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450마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넓은 영역에서 54.1kg.m의 토크를 제시한다.

여기에 8단 PDK,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더해지며 정통 스포츠카의 매력을 한껏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폭발적인 가속력은 물론이고, 복합 기준 8.2km/L의 우수한 공인 연비를 인증 받았다.(도심 7.3km/L 고속 9.8km/L)

성능의 우위를 점하는 911 카레라 S

여느 때와 같이 포르쉐 911 카레라 S의 자유로 주행을 위해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 진출입로’를 향해 이동했다. 강변북로 위에는 차량이 제법 있는 편이었지만 주행 자체는 큰 어령무이 없어 ‘주행의 쾌적함’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곧바로 자유로 주행을 시작하니 약간의 교통량이 부담되었지만 주행 자체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이에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니 450마력에 이르는 걸출한 출력을 바탕으로 시원스러운 가속력을 느낄 수 있었다.

기본적인 성능이 워낙 우수할 뿐 아니라 토크 자체도 넓은 RPM 영역에 꾸준히 전개되는 만큼 발진 가속 이후의 꾸준한 힘의 지속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감성을 자극하는 사운드가 더해지는 것 역시 포르쉐 911 카레라 S의 강렬한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혹은 스포츠 플러스로 바꾸고 맹렬한 드라이빙을 하고 싶었지만, ‘자유로 연비’를 측정하고 있었던 만큼 차분하게 주행 페이스를 조절하며 길게 펼쳐진 자유로를 달리게 되었다.

참고로 포르쉐 911 카레라 S의 GPS 기준, 90km/h 주행 시 약 5~6km/h의 오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발전하는 911

포르쉐 911는 언제나 그 시대의 ‘스포츠카의 선두주자’와 같았고, 이는 이번의 992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그래서 그럴까? 포르쉐 911 카레라 S는 조금 더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이었다.

물론 일부 상황에서는 단단하고 견고한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경우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편안함과 ‘다이내믹한 감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디지털 요소’들이 더해지며 포르쉐 911 카레라 S는 최신의 흐름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특히 자유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연속된 띠 구간에서 느껴지는 움직임은 이러한 변화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노면 충격을 비교적 능숙히 받아내며 ‘일상을 위한 충분한 승차감’을 제시한다.

그 덕분에 자유로 주행을 조금 더 편하고 쉽게 이어갈 수 있었다.

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포르쉐 911 카레라 S의 자유로 주행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여유로웠다.

도로 위의 차량들도 줄어들었고, 포르쉐 911 카레라 S의 사운드만이 도로 위를 채우는 것 같았다. 주행의 종반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여유롭고, 쾌적하고, 그리고 시원스럽게 내달릴 수 있었다.

여유로운 주행을 계속 이어졌고 잠시 후,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가 표지판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이내 포르쉐 911 카레라 S의 자유로 주행이 끝을 맞이하게 되었고, 결과에 대한 기대와 함께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포르쉐 911 카레라 S의 결과

포르쉐 911 카레라 S의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계기판에는 총 36분 동안 52.4km를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주행 평균 속도 역시 86km/h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주행 끝, 8.0L/100km의 평균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를 환산하면 12.5km/L다. 공인 연비, 고속 연비 대비 소폭 개선된 것이며 ‘스포츠카의 결과’로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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