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SBW)그룹의 ‘속옷 명가’ 비비안(대표 손영섭)이 보건·방역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신사업을 추진한다.
비비안은 28일 경기 포천시(박윤국 시장)와 가축전염병의 예방과 체계적인 방역시스템 관리를 위한 ‘K-가축방역 시스템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120억원 규모인 ‘K-가축방역 시스템’ 구축은 지자체 단위로는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사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발생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를 조기에 해결하고 예방할 수 있는 청정 축산업 도시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비비안은 SBW그룹 관계사들과 힘을 합쳐 원격 가축방역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축산차량의 관제를 디지털화해 가축 이동과 유통경로 파악을 효율성 있게 관리하는 게 핵심이다. 포천시는 K-가축방역 통제센터를 건립, 축산농가에 CCTV, 열 감지센서 등을 설치해 촘촘한 방역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손영섭 비비안 대표는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SBW그룹은 코로나19를 대비한 마스크사업 외에도 방역사업에 대한 전방위적 대응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K-방역 TF팀장인 박일성 미래전략기획실 부사장은 “향후 경기도 내 31개 시·군으로 확장될 경우 사업 규모가 더 커져 약 4,000억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