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4 외관 디자인 공개…"테슬라 킬러 등장"

입력
2020.08.28 14:50
MEB 플랫폼 두 번째 모델…1회 충전 500㎞ 주행 가능

폭스바겐은 28일 테슬라 '모델Y'의 강력한 경쟁 모델로 꼽히는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D.4'의 외관 디자인을 공개했다.

ID.4의 출시로 폭스바겐 브랜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세그먼트인 컴팩트 SUV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 모델을 확보하게 됐다. 향후 유럽, 중국 및 미국 등지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ID.4의 외관 디자인은 전기차가 품은 강력한 파워를 유기적인 형태로 담아냈으며 탁월한 공기역학 성능을 갖췄다. 차체와 승객석의 형상은 바람이 흘러가듯 유려하게 디자인 돼 마치 후면부를 향해 팽팽히 당겨진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후미등 클러스터 및 대형 루프 스포일러 등 다양한 디테일 요소들이 정교하게 적용되면서 공기의 흐름을 더욱 강력하게 제어하는데 성공했다.

ID.4는 ID.3에 이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플랫폼을 사용하는 두 번째 모델이다. MEB 플랫폼은 컴팩트한 전기구동계 디자인을 바탕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트랜스폼 2025+' 전략을 일환으로 2024년까지 전기차 부문에 총 110억유로(약 15조4,6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ID.4는 0.28이라는 강력한 공기저항계수와 확장성을 갖춘 배터리 시스템 덕분에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500㎞ 이상의 거리도 주행이 가능하다. 출시 초기에는 후륜구동 모델이 우선 출시되며 사륜구동 모델은 추후 추가될 예정이다.

ID.4의 고전압 배터리는 차체 하부에 샌드위치 디자인 방식으로 배치되어 낮은 무게중심 구현에 최적화됐다. 하중 분배 시 이상적인 밸런스를 제공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클라우스 자이시오 폭스바겐그룹 디자인 수장은"ID.4는 전기차 디자인의 진화를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깔끔하면서 유려하고 동시에 파워풀한 외관 디자인을 갖추고 있으며, 새로운 방식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자아낸다"고 설명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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