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은 홈쇼핑 업계의 연간 실적을 좌우하는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롯데홈쇼핑은 고급 소재를 앞세운 자체 패션 브랜드 LBL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9~12월 판매량 신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29일부터 LBL 신상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LBL은 최고급 소재의 대명사로 꼽히는 캐시미어 소재 의류를 대표 상품으로 하는 롯데홈쇼핑의 자체 패션 브랜드로, 구매력 높은 프리미엄 패션 고객층을 겨냥한다. 2016년 론칭 후 홈쇼핑 주요 고객층인 4050세대를 성공적으로 공략해 연간 주문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롯데홈쇼핑은 LBL 상품군 중 이너웨어 비중을 30%로 확대하고 실크 블라우스 등 품목을 다양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상황을 고려해 받쳐 입는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비버, 세이블 등 최상급 소재로 만든 옷도 홈쇼핑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모델로는 배우 수애를 선정해 40, 50대뿐 아니라 젊은층에도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상품 공개 방식에도 변화를 준다. 기존에는 대표 상품 2, 3종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나머지 상품을 공개했지만, 오는 29일 오전 10시 25분 시작하는 방송에서는 니트 재킷 가디건 원피스 팬츠 등 가을 신상품 6종을 한꺼번에 공개한다. 길어진 장마 등으로 가을옷 구매를 서두르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다.
유형주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LBL 론칭 5년차를 맞아 기존 구매 고객의 쇼핑 성향을 정교하게 분석해 소재 고급화 등을 진행했다"며 "완성도를 높인 LBL 브랜드로 연말까지 패션 매출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