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는 일본 태평양전쟁 전후사 분야 권위자인 아와야 겐타로 전 릿쿄대 명예교수 유족들이 2,000여권에 달하는 자료와 책을 기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와야 교수가 일본 전후사를 평생 연구하며 활용한 자료와 연구 결과물을 집대성한 것이다. 유지아 원광대 교수는 “자신의 자료가 동북아시아 연구자에게 널리 공개돼야 한다는 유지에 따라 유족들이 기증 의사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아와야 명예교수의 제자다.
아와야 교수는 1973년 일본 고베대학 교양학부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2010년 릿쿄대학 명예교수로 퇴임하기까지 패전ㆍ후 미국이 대일점령기에 실시한 극동국제군사재판(이하 도쿄재판)의 광범위한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도쿄재판 과정과 의의를 밝힌 연구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가 미국 공문서관(NARA)에서 직접 발굴한 자료를 바탕으로 출간한 총 52권의 ‘국제 검찰국(IPS) 심문조서’는 전 세계적으로 자료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책은 동북아시아 공동 번영 방안을 연구하는 원광대 동북아다이멘션연구단의 자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