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대한의사협회의 2차 총파업을 정면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계의 집단 행동이 국민들에게 불안과 고통을 주고 있다"면서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다는 것은 전시 상황에서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만나 “(의료계 총파업은) 사상 최대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관들이 화재 앞에서 파업하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응시 거부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의대생 개인에게도 막대한 손해가 일어나고, 국가적으로 큰 불안이나 큰 손실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또 “정부로서는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 법과 원칙대로 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의료계 파업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계의 파업 첫날인 26일 "원칙적 법 집행을 통해 강력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